고양이 행동과 건강

고양이에게 생선과 새우를 줘도 될까? 삶아서 주는 간식과 주의사항

모아록 2026. 8. 21. 10:02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익숙하지만 모든 생선과 해산물을 마음껏 주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에는 소금과 양념이 들어갈 수 있고, 생선의 가시나 새우 껍질도 고양이에게 위험할 수 있어요.

 

까미와 겨울이는 사료와 고양이용 간식 외에도 양념하지 않고 삶은 생선과 새우를 가끔 먹습니다. 두 아이 모두 좋아하는 음식도 있지만 한 아이만 먹거나 둘 다 입에 대지 않는 음식도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까미와 겨울이가 먹어 본 생선과 해산물, 집에서 삶아 줄 때 확인해야 할 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생선은 주식이 아닌 간식으로 주세요

고양이는 육식동물이지만 생선만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선을 잘 먹는다고 해서 사료 대신 자주 주면 영양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어요.

 

고양이용 사료는 단백질과 지방뿐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 등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해 만들어집니다. 반면 집에서 삶은 생선은 한 가지 식재료이므로 완전한 한 끼가 될 수 없습니다.

 

삶은 생선과 새우는 주식을 대신하지 않고 가끔 주는 별식이나 간식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일반적으로 간식을 포함한 추가 음식은 하루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제한합니다. 정확한 양을 계산하기 어렵다면 처음부터 많이 담기보다 잘게 나눈 소량만 주는 것이 안전해요.

 

황태채는 염분과 첨가물을 확인해요

황태채를 물에 삶으면 특유의 냄새가 집 안에 퍼집니다. 냄새를 맡은 까미는 제 다리 사이를 오가며 몸을 비비고 큰 소리로 야옹거려요. 겨울이는 한쪽에 앉아 기다리다가 시간이 길어지면 아기 같은 목소리로 울기도 합니다.

 

두 아이가 모두 좋아하지만 사람이 먹는 황태채를 그대로 주어서는 안 됩니다. 제품에 따라 소금이나 조미료가 들어 있을 수 있고, 별도의 양념이 없어도 염분을 확인해야 해요.

 

원재료 표시를 살펴 명태 외에 소금이나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가능하면 반려동물용 무염 제품을 선택하고, 사람이 먹는 황태채라면 물에 충분히 불린 뒤 물을 갈아 삶아 주는 것이 좋아요.

 

삶았다고 염분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한꺼번에 많이 주지 않습니다. 충분히 식힌 뒤 가시가 남아 있지 않은지 손으로 다시 확인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찢어 소량만 줍니다.

 

코다리와 명태도 염장 여부를 살펴요

까미는 코다리와 같은 명태류도 비교적 잘 먹습니다. 저는 별도로 간하지 않은 생선을 깨끗하게 손질해 물에 삶아 줘요.

 

코다리는 명태를 반건조한 것이기 때문에 구입한 제품에 소금이 사용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양념된 코다리조림이나 사람이 먹기 위해 간을 해 놓은 제품은 고양이에게 주지 않아요.

 

생선살을 삶은 뒤에는 눈에 보이는 큰 가시만 제거해서는 부족합니다. 살 사이에 가늘고 투명한 가시가 숨어 있을 수 있어 손으로 조금씩 찢으며 확인해야 해요. 껍질과 단단한 부위도 제거하고 두 아이가 삼키기 편하도록 작게 나누어 줍니다.

 

고양이에게 생선과 새우를 줘도 될까? 삶아서 주는 간식과 주의사항
고양이에게 생선과 새우를 줘도 될까? 삶아서 주는 간식과 주의사항

 

 

사진 속 생선은 까미와 겨울이가 함께 나누어 먹을 양입니다. 생선만으로 배를 채우는 한 끼가 아니라 사료를 주식으로 먹으면서 가끔 즐기는 별식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새우는 완전히 익혀 껍질을 제거해요

새우를 삶을 때도 까미는 냄새를 맡고 주방 근처에서 큰 소리로 요구합니다. 까미와 겨울이 모두 삶은 새우를 맛있게 먹어요.

 

고양이에게 새우를 줄 때는 소금이나 양념을 넣지 않고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합니다. 머리와 껍질, 꼬리는 모두 제거하고 등 쪽의 내장도 손질해 살 부분만 줘요. 질긴 꼬리와 껍질은 삼키기 어렵고 입이나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처음 새우를 먹는 고양이라면 아주 작은 조각부터 시작합니다. 먹은 뒤 구토나 설사, 피부 가려움과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더 이상 주지 않고 상태를 살펴야 해요.

 

연어를 좋아하는 겨울이, 먹지 않는 까미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라고 해서 음식 취향까지 같지는 않습니다. 연어를 양념 없이 익혀 주면 겨울이는 잘 먹지만 까미는 먹지 않아요.

 

연어를 줄 때도 생으로 주기보다 속까지 완전히 익히고, 가시와 껍질을 제거한 살코기만 조금 줍니다. 기름기가 있는 생선이므로 처음부터 많은 양을 주지 않는 것이 좋아요.

 

겨울이가 잘 먹는다고 까미도 먹게 하려고 반복해서 권하지는 않습니다. 냄새를 맡고 돌아서거나 입에 넣었다가 뱉는다면 그 고양이의 기호로 받아들이면 돼요.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한다는 일반적인 이미지와 달리 종류에 따라 반응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오징어와 문어는 먹지 않았어요

까미와 겨울이는 오징어, 문어를 주어도 잘 먹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라면 비린 냄새가 나는 음식을 모두 좋아할 것 같지만 두 아이를 지켜보면 그렇지 않았어요.

 

고양이가 고등어를 좋아한다면 급여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고등어는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므로 양념 없이 완전히 익힌 살코기만 소량 주는 것이 좋아요. 소금에 절인 고등어나 자반고등어, 양념구이와 사람이 먹는 고등어 통조림은 고양이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오징어와 문어는 익혀도 질긴 식감 때문에 먹기 어렵고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까미와 겨울이가 먹지 않는 데다 꼭 먹여야 하는 음식도 아니므로 다시 권하지 않고 있어요.

 

먹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이기보다 고양이가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음식 가운데 기호에 맞는 것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삶은 생선을 줄 때 지키는 방법

저는 생선이나 새우를 줄 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준비합니다.

  • 소금과 양념을 넣지 않고 물에 완전히 삶기
  • 구입할 때 염장 및 조미 여부 확인하기
  • 생선 가시와 단단한 껍질을 완전히 제거하기
  • 새우의 머리와 껍질, 꼬리와 내장 제거하기
  • 손으로 잘게 찢거나 작게 잘라 충분히 식히기
  • 사료를 대신하지 않고 가끔 소량만 주기
  • 처음 먹은 뒤 구토나 설사 등 이상 반응 확인하기

 

고양이에게 생선과 새우를 줘도 될까? 삶아서 주는 간식과 주의사항
고양이에게 생선과 새우를 줘도 될까? 삶아서 주는 간식과 주의사항

 

 

생선살은 부드러워 보여도 가시가 남아 있으면 입과 목, 소화기관을 다칠 수 있습니다. 저는 삶은 뒤 살을 손으로 하나씩 찢어 가시가 없는지 확인하고, 두 아이가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어 줘요.

 

먹다 남긴 삶은 생선과 새우는 실온에 오래 두지 않습니다. 바로 먹을 양만 담고,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더라도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아요. 냄새나 색이 달라졌다면 다시 주지 않습니다.

 

질환이나 처방식이 있다면 먼저 확인해요

건강한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도 모든 고양이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신장이나 심장, 요로 또는 췌장 질환이 있거나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고양이는 음식의 염분과 지방, 단백질 함량을 더 신중하게 살펴야 해요.

 

동물병원에서 처방식을 먹고 있다면 집에서 삶은 생선이나 새우를 임의로 추가하지 말고 담당 수의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방식의 영양 구성을 흐트러뜨리거나 기존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잘 먹는 것보다 안전하게 먹는 것이 먼저예요

까미와 겨울이는 황태와 명태류, 삶은 새우를 좋아하지만 연어에 대한 반응은 서로 다릅니다. 겨울이는 연어를 잘 먹는 반면 까미는 입에 대지 않고, 고등어와 오징어·문어는 두 아이 모두 좋아하지 않았어요.

 

이처럼 같은 집에서 같은 사료를 먹는 고양이도 음식의 냄새와 맛, 식감에 대한 취향은 다를 수 있습니다. 잘 먹는 음식이라고 자주 많이 주기보다 안전하게 손질해 가끔 소량을 주는 것이 중요해요.

 

생선과 새우를 준비할 때는 양념하지 않고 완전히 익힌 뒤 가시와 껍질을 꼼꼼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사료를 주식으로 유지하면서 고양이의 건강 상태와 기호를 살펴 별식으로 이용한다면, 집에서 준비한 음식도 즐거운 간식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까미와 겨울이가 단열재와 의자를 긁어 놓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이가 벽과 가구를 긁는 이유와 발톱 자국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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